퀸스갬빗의 의미는?
"퀸스 갬빗(Queens Gambit)"은 체스에서 사용되는 한 종류의 개방형 전략 중 하나를 뜻합니다. 이 전략은 1. d4 d5 2. c4 에 이어 2... dxc4로 진행되며, 흑이 c4 폰을 먼저 공격하는 전략입니다. 제가 소개하려는 드라마의 제목인 "퀸스 갬빗(Queens Gambit)"은 주인공 베스 하몬드가 체스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기 때문에, 체스에서 사용되는 이 전략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퀸(Queen)"이라는 단어는 체스말 중 가장 강력한 말인 여왕을 뜻하기도 하며, "갬빗(Gambit)"은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하는 전략을 뜻하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서 베스가 체스에서 어떤 전략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어떻게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경쟁자를 혹은 인생의 숙제를 공격하고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심플한 체스 용어지만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과도 맞닿는 최고의 작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픽션이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는 느낌은 논픽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와 전개가 비슷합니다. 결론도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나름 해피엔딩이기도 하고요. 보다보면 체스에서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그녀의 치명적인 약점때문에 보는내내안타깝고 잘못될까봐 걱정을 하면서 보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보고싶다면 꼭 한번 봐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넥플릭스를 매달 가입해서 보는 이유가 여러장르의 드라마를 막깔나게 편성했기 때문입니다. 어느날은 실화의 드라마, 어느날은 스릴러... 고르는 족족 감동과 웃음 혹은 공포를 적절히 선사해 주니깐요. 그럼 퀸스 갬빗 줄거리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퀸스갬빗 줄거리
'퀸스 갬빗(Queen's Gambit)'은 1950년대 미국에서 벌어지는 체스 천재인 베스 하몬드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고아원에서 체스 판을 가지고 노는 베스를 주변 사람들은 단번에 그녀의 체스 천재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베스는 어른들과 함께 하던 체스 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대회장을 환호시킵니다. 이후 베스는 다양한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세계적인 체스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성공에는 어둠과 고통이 뒤따릅니다. 체스 대회를 위해 다녀야 하는 여행, 대회에서 일어나는 경쟁, 그리고 마약과 술 등으로 베스는 자신의 건강과 정신을 위협합니다. 특히 어렸을때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편하게 다루기위해 지극히 어른들의 이기적인 용도를 위한 안정제 처방이 그녀의 삶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마약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그 약을 먹지 않고서는 체스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베스는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납니다. 그녀는 자신이 실수했던 지난 경험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며, 자신의 감정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체스 선수로서의 명성을 다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퀸스 갬빗(Queen's Gambit)'은 체스라는 게임을 중심으로 베스의 삶을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체스는 그녀의 삶에서 자신의 실수와 성장, 승리와 패배를 경험하게 해주며, 그 경험을 통해 그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는 체스라는 게임을 통해 인간의 성장과 성취를 그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픽션이지만 실화와도 같은 드라마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라고 생각하시는 데 이 드라마는 1983년 퀸스갬빗 이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다만 소설 작가분이 체스 플레이어 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라 드라마를 보고나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라고 믿게되는 면이 있습니다. 약간의 스포일을 두자면 비록 체스의 퀸은 되지 못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않게 가볍게 새로시작하는 사람 처럼 길거리 노인들과 체스를 두는 것으로 7부작의 드라마는 막을 내립니다. 1950년대 여자들에 대한 남자들의 불편한 시선과 불평등함을 엿볼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그 여성 비하의 피해를 받는 여자로 그려지기 보다 당당함으로 그리고 천재 체스선수로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를 볼 수 있어서 흐믓함 마저 드는 명작이라 하겠습니다. 넥플릭스에서 찾아볼 수 있으시고요. 필자가 적극추천하는 미니드라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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